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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 정보

왜 내 머리엔 기름이 잘 낄까

왜 내 머리엔 기름이 잘 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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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머리피부가 당기고 가려워요. 가을부터 그러더니 겨울되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정상인 체중인데도 불구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성격이 예민한 20대 직장여성의 말이다.

"전 아침에 머리를 감고 나와도 점심때만 되면 머리에 기름이 많이 생겨요. 밤 늦게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더 그러네요." 체격이 크신 편이며 30대 후반으로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P사장님의 말이다.

위의 두 사례는 각각 건성두피와 지성두피를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의 대표적인 말이다. 두피는 어떻게 보면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나타내주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두피는 몸의 상태를 보여주는 거울인 것이다.

 그렇다면 백이면 백 사람 얼굴이 다 다르듯이 두피도 사람마다 다른데 어떻게 분류할까. 두피를 진단한 후 두피톤, 모공상태, 피지 및 수분량, 각질의 유무, 두피의 예민도에 따라 정상, 건성, 지성, 민감성, 비듬성두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그 외에 탈모성, 지루성두피, 두부백선, 두부건선 등 여러가지 문제성 두피형태도 있을 수 있겠다.

 정상두피연한 청백색 또는 연한 살색의 두피톤을 갖고 있으며 맑고 투명하다. 모공주변이 깨끗하여 웅덩이 혹은 나이테모양을 형성하고 있으며, 얇은 지방막이 있어 적당히 윤기가 흐른다. 이러한 정상적인 두피는 현재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관리하면 된다.

 건성두피는 머리를 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기고 가려운 사람들에게 많이 보인다. 2~3일간 감지 않아도 기름기가 흐르지 않으며 건조한 겨울이 되면 더 악화된다. 건성두피의 원인은 퍼머나 염색 등 잦은 화학적 시술이나 스트레스, 호르몬의 불균형이다.

 한의학에서는 대개 기와 혈이 모두 허해서 나타난다고 본다. 이것은 심한 다이어트, 소화기능이 약하여 영양분흡수가 안되는 경우, 큰병을 앓고 난 후, 출산 후 등 기와 혈이 모두 허해지면서 두피에 보습기능에 장애가 생기고 피지분비도 부족하여 두피가 건조해지는 것이다. 모발도 푸석푸석해지는 경우가 많다. 샴푸 후 드라이어의 과도한 열로 말리지 않는 것이 좋고, 2일에 한 번 정도 건성두피용 샴푸로 세정하는 것이 좋다.

  

지성두피하루만 안 감아도 머리에 기름기가 끼며, 과도한 피지 분비에 의하여 두피가 물이 고이는 것처럼 촉촉한 상태를 보이거나 둔탁해 보인다. 두피가 두꺼운 경우가 많고 비듬과 각질이 피지와 엉켜 모공막힘 현상이 두드러진다. 피지산화물로 인해 머리에서 악취가 나기도 한다. 비듬이 많이 관찰되며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지루성 염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지성 두피의 원인을 몸에 열과 습기가 많아서 나타난다고 본다.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기름진 음식, 술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몸 안에 습과 열이 쌓여 두피도 지성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런 두피의 소유자는 피지분비를 촉진하는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매일 샴푸를 해야 하며, 꼼꼼히 마사지하듯 문지르고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특히 헤어스타일제는 머리카락 끝부분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 두피에는 붉은 반점이나 뾰루지 등이 자주 보이고 가는 실핏줄이 확인된다. 대개 두피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모세혈관이 충혈되고 확장되어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어혈이 쌓여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민감성 두피의 환자는 대개 수면이 부족하고 몸에 멍이 잘 들면서 소화가 잘 안되고 생리도 고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은 퍼머, 염색, 강한 마사지 등 심한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하며, 두피를 진정시켜 염증성두피로 진행되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비듬성 두피는 전체적으로 비듬이 들떠있고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건성비듬과 지성비듬이 있는데, 건성비듬은 두피가 건조해져서 각질이 적은 비늘의 형태로 띄며 작고 하얀 가루가 떨어진다.

지성 비듬은 각질조각이 엉켜 누렇고 끈적끈적하고 입자가 큰 비듬을 볼 수 있다. 지성비듬은 과도한 피지가 원인이므로 피지조절과 비듬균의 살균에 신경쓰고 청결을 유지해야한다. 건성비듬은 두피를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하며 손톱 등을 사용한 과도한 자극은 피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개 자기 피부가 건성인지, 지성인지, 민감성인지 등등 나누어 로션이나 화장품등을 사용하면서도 두피타입은 전혀 신경을 안쓰고 비누나 샴푸 등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두피에도 이러한 유형이 있으므로 본인의 두피에 맞는 제품사용과 샴푸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평소에 두피를 청결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면 탈모가 일어날 가능성도 훨씬 줄어든다. 샴푸나 염색 광고에 나오는 찰랑찰랑한 머릿결 또한 건강한 두피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자.

 두피도 얼굴피부처럼 아끼고 사랑해주자!